난임센터 및 클리닉

조기난소부전

조기 난소 부전이란
조기난소 부전이란 40세 이전에 생리가 끊어지는 병을 말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조기폐경’이라는 병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여성 중 1%에서 발생합니다. 비록 소수에서 생기지만 본인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질병이어서 진단을 받은 환자는 매우 당황하며 눈물을 보이기 일쑤입니다. 심지어는 같이 따라온 친정어머니도 같이 울어서 진료실이 우울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특히 유교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기를 낳지 않은 여성에서 이 질환이 발생하면 당사자는 자기의 운명과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기로에 처하게 됩니다. 물론 남편의 따뜻한 애정과 사랑이 있는 경우 별 문제가 없겠지만....
태생기의 난소 중 1%만 사용합니다.
인간의 난자는 출생 전 엄마의 자궁 속에 있을 때부터 세포분열을 시작하여 임신 20주에는 그 수가 700만개에 달하게 됩니다. 그 후 감소분열을 거쳐 출생 시에는 200만개로 줄어들고 사춘기에는 2십 만개 만 남게 되지요. 그러나 한 여성이 일생동안 400개 정도의 배란을 경험한다고 하니 전체 난소 중 99%가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진단을 받으면 환자들은 대부분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 도대체 원인이 무엇입니까?” 다행히 그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는 치료의 희망이 보이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는 대책 없이 기다리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냥 막무가내로 기다릴 수는 없겠지요. 반드시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면서 폐경기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조기 난소 부전은 그 자체가 확정적인 진단이 아니고 난소의 기능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주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10-15%에서는 자연 임신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중 대부분은 폐경기 치료를 하는 도중에 생기기 때문에 반드시 배란을 억제하지 않는 여성 호르몬을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방법을 써도 안 될 때는 최종적으로 ‘난자 공여’라는 신뢰할 만한 방법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젊은 여성의 난소를 빌려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하여 남편의 정자와 수정시켜 자신의 자궁에 배아를 이식하는 것으로 성공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임신 뿐 아니라, 다른 질환에 대한 검진도 필요합니다.
조기 난소부전의 원인
조기 난소부전의 원인은 유전적인 것, 효소 이상, 세포 독성, 약물, 방사선 치료, 감염, 면역 이상, 등 다양합니다. 최근 들어 조기난소부전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다른 면역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므로 조기난소부전 환자는 임신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정기 검진을 통하여 다른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하여도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조기난소부전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당혹감과 좌절을 주는 복잡다단한 질환입니다. 이 질환에 걸린 환자들은 난소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기적의 약물이 나올 때까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여성 호르몬을 꾸준히 복용하여 폐경기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다른 동반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여 건강에 유의하며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10%에 들을 것을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